박형준 "부산, 패자부활전 가능한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 것"
2021.02.16 10:21
수정 : 2021.02.16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6일 "부산을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인정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언주 예비후보와의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실명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박 후보는 "어제의 토론을 계기로 제 스스로 무엇보다 먼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어렵다고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록 어렵더라도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 제가 의원일 때 함께 일했던 직원의 실명이 언급되며 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주었다"며 "토론이 끝난 뒤 새벽까지 그 사람과 가족이 겪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며 "저도 그가 저 몰래 한 일이 괘씸해 10년 가까이 연락을 두절했지만 그는 죄값을 치뤘고 이후 열심히 살았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한 번 감옥을 갔다고 시민권이 회복된 한 젊은이가 열심히 재기하려는 갱생의 노력을 폄하할 권리를 우리는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며 "지금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을 실명을 거론하며 십수년 전의 일로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행동은 리더로서의 자질 이전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덕감정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 이언주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와의 토론에서 "박형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사행성 업체로부터 뇌물 받고 실형 산 뒤 현재 캠프에서 도움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라며 실명을 거론했고, 박 후보는 "실명 거론해 누군가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다른 사람의 명예를 공개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