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규모 4조5000억… 40% 급증

      2021.02.18 12:00   수정 : 2021.02.18 17:34기사원문
지난해 신규 기업공개(IPO) 공모액 규모가 1년전에 비해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학개미 열풍으로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IPO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70개(코스피 5개·코스닥 65개)로 전년에 비해 3개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000억원(40.7%)이나 늘었다.

지난해 빅히트(9000억원), SK바이오팜(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대형 IPO 기업이 나오면서 전체 공모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1074개사로 전년(841개사)과 비교해 233개사(27.7%) 늘었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반등이 가져온 '동학개미운동'은 청약경쟁 과열 양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509대 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56개사(80%)로 전년(6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56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및 연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개사가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기술상장특례(24개사)·이익미실현특례(2개사) 등 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28개사(IPO 전체의 43.0%)로 전년(23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 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상장의 비중이 높았다. 28개사 중 17곳이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해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루어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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