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G7, 사실상 '반중국'에 中 "특정국가 겨냥 말아야"
2021.02.19 10:14
수정 : 2021.02.19 10:1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사실상 ‘반중국’을 골자로 한 미국 중심의 다자 외교에 대해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대해 “평화와 발전이 시대적 흐름”라면서 “우리는 관계국간의 협력이 개방과 포용, 상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수 있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한 작용이 되길 바란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무력이나 강압으로 인도·태평양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고위급 회담을 수시로 열어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에 힘을 모이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전했다.
또 4개국 장관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복원에 관한 시급성도 논의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중국 배후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은 완전한 헛소문”이라며 “그 목적은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이간질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군대는 모두 중국과 우호 관계로 현 국면은 중국이 원치 않는다”며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대화를 통해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며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에서 쿼드와 주요7개국(G7) 회의를 거론하며 “미국의 소리(VOA) 방송조차 ‘미국이 완전한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막는 것은 미국 자체”라고 꼬집었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 국가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화상 비공개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중국 견제를 위한 국제공조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