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점저 식문화 확산에… 핑거푸드 시장 성장세
2021.02.21 17:08
수정 : 2021.02.21 17:08기사원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체들이 한 입에 먹는 간편한 핑거푸드 형태의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대표 메뉴 '마리(mari)'의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2019년)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마리는 일반 김밥과 비교해 크기가 작아 핑거푸드처럼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간식이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식사 메뉴를 찾는 직장인의 수요가 커지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쿨푸드의 시리즈는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를 비롯해 '스페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 '톡톡 날치알 마리' '불닭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 등 독특하고 다양한 10여개의 메뉴로 구성됐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의 '상하이 핑거 포크' '인절미 치즈볼'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드 메뉴라는 인식을 넘어 새로운 단품 메뉴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신세계푸드 측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노브랜드버거 매장별 매출 가운데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로, 전년동월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핑거 포크는 한 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낸 후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고기의 식감이 자체 개발한 특제 향신료의 향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10여개 사이드 메뉴 가운데 줄곧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이달 초 한 입에 먹기 좋은 '치킨 바이트(Chick'n Bites)’를 선보였다. 치킨 바이트는 닭가슴 통살을 수비드(저온 요리) 방식으로 조리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만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어중간한 시간대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핑거푸드가 인기"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트렌드가 이전과 다른 형태로 변화하면서 국내 외식업계 역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