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미국서 극적합의로 불확실성 해소-한국투자

      2021.02.22 08:04   수정 : 2021.02.22 08: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증권은 22일 대웅제약에 대해 미국에서의 합의로 인한 나보타 부활과 비용감소로 올해 영업이익이 248%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엘러간(현 애브비), 메디톡스, 에볼루스(대웅제약)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현지명 주보, Jeuveau)’의 판매에 대해 미국 ITC를 포함한 모든 법적분쟁에 합의했음을 밝혔다. 이에 메디톡스와 에볼루스 간의 소송은 취하되며 에볼루스와 대웅제약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에브비와 메디톡스에 합의금 3500만달러와 판매 로열티를 지급한다”면서 “에볼루스는 메디톡스를 상대로 보통주 6억76만주를 발급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지분 17%를 보유한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웅 제약은 합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이 합의는 한국과 타 국가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주보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도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보타의 판매호조와 주보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별도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9971억원, 수익성 높은 톡신판매 확대와 소송비용 감소로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난 440억원(영업이익률 4%)이 전망된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판매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수혜로 나보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204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도 19%의 판매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ITC소송으로 주보 판매가 주춤하며 나보타 수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인해 에볼루스향 출하도 회복하고 태국, 브라질 등 신규진출한 국가로의 수출도 본격화되며 올해 나보타 수출은 411억원으로 37% 증가할 전망이다.


진 연구원은 “주보 파이프라인 가치 5443억원을 재적용해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65% 상향한다”면서 “주가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주보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올해 큰 폭의 이익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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