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첫 확진자 이후 1년 동안 999명 발생
2021.02.22 16:08
수정 : 2021.02.22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 22일 이후 1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77명, 총 9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5명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요양병원과 종교시설에서 나왔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요인별 현황은 국내의 경우 903명(90.4%)으로 지역집단발생이 655명(65.6%), 확진자 접촉이 169명(16.9%), 원인미상이 52명(5.2%), 신천지 관련이 17명(1.7%), 수도권 등 발생지 방문이 10명(1.0%) 등이다.
해외요인은 96명(9.6%)으로 해외유입이 93명(9.3%),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가 3명(0.3%)으로 조사됐다.
지역집단발생은 655명중 요양병원이 243명(37.1%), 종교시설이 224명(34.2%), 친목 등 기타 모임이 93명(14.2%), 학교관련이 55명(8.4%), 815광화문 집회 관련이 32명(4.95), 판매모임이 8명(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지요양병원(234명)과 종교시설(232명) 2곳이 12월과 1월 두달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울산 지역의 집단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시설 중에서는 인터콥선교회 울산지부 관련 확진자가 1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성결교회(45명), IM선교회(5명), 진주국제기도원(4명) 등이다.
울산 내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37명이며, 월 평균 약 3명(2.8)으로 조사됐다. 고령과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양지요양병원 입원자 중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울산 확진자 중 남성은 467명(47%), 여성은 532명(53%)으로 여성의 확진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178명(18%), 40대 130명(13%), 60대 126명(13%), 10대 121명(12%) 순으로 발생했다.
구·군별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이 위치한 남구가 394명(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193명(19%), 북구 170명(17%), 동구 121명(12%), 울주군 97명(10%), 외국인 24명(2%) 순으로 조사됐다.
전파 양상은 울산 내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자가 424명(42%), 비가족 575명(58%)로 비가족의 비율이 16%P 더 높았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발생 1년째를 맞아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앞둔 막바지 고비를 넘기 위해 방역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문화예술인 등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서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울산시민의 힘과 저력이 빛난 한 해"라며 "방역전선의 일선에 고생한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코로나19 예방에 발 벗고 나선 시민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백신 접종과 관련 "시는 이미 방역당국, 의료진 등으로 이루어진 백신예방접종 추진단과 접종시 이상반응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최근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우선 지역의 44개 요양병원과 37개 요양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종사자 5512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백신 1차접 접종에 나선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