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쓰는 KS-코인 발행.. 결제수수료 줄고 지방세도 납부"
2021.02.24 17:10
수정 : 2021.02.24 17:18기사원문
중개자 없이 개인간(P2P) 거래를 모토로한 분산저장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코인을 발행해 국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 시민들이 코인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제 생태계를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대전환, 청년 일자리 창업·벤처 생태계 도시' 정책발표에서 "원화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KS-코인을 만들어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KS-코인은 소상공인간 거래와 세금 납부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KS-코인을 통해 결제 시스템의 대전환을 꿈꾸고 있다. 서울 시민이 P2P 거래가 가능한 KS-코인을 전자상거래 과정에 사용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가 무료에 가까워진다.
기존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결제를 중개하는 전자결제대행(PG)업체들을 제거함으로써 불필요한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 이를 사용자 혜택으로 되돌려주는 시나리오도 기대할 수 있다.
박 후보는 "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 시중 유통 은행과 협업을 통해 서울 시민이 전자상거래할때 KS-코인을 활용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가 무료에 가깝고 송금 수수료는 거의 필요없게 된다"며 "디지털 전자화폐 KS-코인의 유통이 시작되면 결제와 송금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는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송금하려면 400~500원의 송금 수수료를 내야하는데, KS-코인이 도입되면 수수료 없는 독자적인 서울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KS-코인의 세계적 유통 가능성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KS-코인으로 거래하고, 이 과정에서 KS-코인이 원활히 유통된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US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도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발행 형태와 이전 방법, 이자 지급 문제 등을 구체화해서 올해 안에 이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와 함꼐 서울형 KS-코인은 서울의 프로토콜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 후보는 KS-코인의 활성화가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며 새로운 경제 형태를 창출했던 것처럼 향후 신규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역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편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도 프로토콜 경제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는 등 블록체인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