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년만에 부산행...野 "도 넘은 선거개입"
2021.02.25 14:39
수정 : 2021.02.25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다.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1번째 현장 행보이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는 2번째 행보다.
문 대통령은 앞서 △데이터댐(2020.6.18) △그린에너지, 해상풍력(2020.7.17), △그린스마트스쿨(2020.8.18), △스마트그린 산업단지(2020.9.17), △문화콘텐츠산업(2020.9.24) △스마트시티(2020.10.22), △미래차(2020.10.30) △인공지능(2020.11.25), △친환경 고속열차(2021.1.4) △해상풍력단지(2021.2.5) 등 한국판 뉴딜 현장을 찾은 바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 상생·협력을 통해 800만 시·도민 공동의 경제·생활·문화·행정 공동체를 구축, 상생을 통해 초광역권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동남권 인구의 대폭적인 증가와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를 도모해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으로서 동북아 지역 8대 경제권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부전역을 방문해 부전역 플랫폼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으로부터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생활공동체 조성 방안과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이라는 행정공동체 구성 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함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맘이 안놓였는지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 지원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하려지만 누가봐도 대통령의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만든다면서 대통령의 일정은 울산과 경남보다는 부산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장이 성추행사건으로 물러난 마당에 울산 선거로 재판받고있는 송철호 시장, 드루킹 사건으로 2심에서 실형 유죄받은 김경수 지사도 일정에 들어있다고 한다"며 "피고인과 일정을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이다. 정권차원의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말라"며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를 예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