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백신접종 시작.. 보건소·요양병원 5266명 AZ 백신 맞는다

      2021.02.26 06:57   수정 : 2021.02.26 06:57기사원문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402일만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1000만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초도물량 78만5000명분(157만회분)이 지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동공장에서 경기도 이천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재포장돼 28일까지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7곳 등 접종현장으로 배송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적정 유통온도가 영상 2∼8도로 일반 냉장유통이 가능해 별도 시설 없이 각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배송받아 접종할 수 있다.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종할 것을 권고하면서 접종 대상은 31만여명으로 줄었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지난 25일 기준 28만9480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다.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대부분 '1호 접종자'를 정했으나 질병청은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청은 "26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밝혔다.

우선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는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하면 의료진이 방문 접종도 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접종에 들어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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