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사적인 1호 접종"...백신 접종 참관
2021.02.26 11:38
수정 : 2021.02.26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서울 마포구 보건소(마포구 월드컵로 소재)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을 찾았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국의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됐다.
문 대통령의 마포구 보건소 예방접종실 방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시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방역과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보건소가 접종인력 확보와 위탁의료기관 지정, 방문접종팀 구성·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예방접종을 총괄 책임지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청와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경우, 면회 자제 및 외부인의 불필요한 출입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했다"며 "특히, 마포구 보건소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코로나19 전담 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관할구역 내 호텔을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해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에 그간 방역 업무에 대한 노고와 특별한 감사를 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마포구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예방접종 실시계획에 대한 보고 받고,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으로부터 마포구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 브리핑 받았다.
이어 마포구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접종자 등록·대기→예진 및 백신 준비→접종→이상반응 관찰실→집중 관찰실 순으로 이뤄지는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점검했고, 접종 받는 김윤태 씨(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의사, 60세)와 이정선 씨(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 32세)가 접종을 받는 모습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김윤태 의사가 접종실로 들어오자 반갑게 웃으며 "안녕하십니까,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제가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김윤태 의사는 "영광입니다"라며 외투를 벗고 자리에 착석했다.
보건소 직원은 "약간 따끔하세요"라고 말하곤, 왼쪽 팔에 주사기 바늘을 꽂았다. 접종을 마친 김윤태 의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접종 후 관찰실로 이동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