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백신 접종 1호는 62세 의사..첫날 의료진 10명 완료(종합)

      2021.02.26 11:43   수정 : 2021.02.26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10시 울산시 남구보건소에서 길메리요양병원 의료진 8명과 노블레스요양병원 의료진 2명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울산 1호 접종자는 길메리요양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인 이동훈 부원장(62)이다. 울산 남구 달동에 소재한 길메리요양병원에는 171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의료진 등 종사자 111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접종대상은 65세 미만 의료진 96명, 환자 32명 등 총 128명이다. 이날 의료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부원장은 접종 후 "특별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다"며 "모든 분이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서 코로나 발생 이전의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건소 측은 문진과 접종까지 1명당 3∼4분가량 걸렸다고 밝혔다. 다른 예방 접종과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보건소 2층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15분가량 특이 반응 여부를 살핀 후 보건소에서 나왔다.

울산시는 접종 시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이유에서 야간과 주말, 휴일에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다.

백신 접종 현장을 찾은 송철호 울산시장은 1호 접종에 응한 이 부원장과 길메리요양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모든 울산시민들에게 접종을 당부했다.

울산지역에서는 달동 길메리요양병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요양병원 44곳과 요양시설 37곳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5512명에 대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은 근무 의사가 접종하고,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은 위탁 의료기관 촉탁의사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해 준다.


운반과 보관을 위해 콜드체인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접종은 3월 중순쯤 동천체육관과 남구 국민체육센터, 동구 전하체육센터, 북구 오토벨리 복지센터, 울주군 국민체육센터·남구통합보건지소 등 6곳의 접종센터가 차려지면 진행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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