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벌크' 올해도 '순풍'
2021.03.01 15:16
수정 : 2021.03.01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컨테이너선 위주로 사업을 해 온 HMM이 올해 들어 벌크선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컨테이너선 사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벌크 사업에 투자를 늘려가며 리스크를 분산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은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HMM은 VLCC 3척 장기 용선에 243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장기용선 계약으로 HMM은 기존 운용하던 VLCC 5대에 더해 총 8대의 VLCC를 운용할 예정이다. HMM은 기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컨테이너부문 사업이 아닌 벌크부문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운임 상승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HMM이 올해는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 매출 부문을 늘려나가며 리스크를 줄여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벌크선 운임 지수도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새해들어 벌크선 운임지수 상승세는 한풀 꺾인듯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기준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875.93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초 2870.34포인트에서 5.59 포인트 올랐다. 이날 벌크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도 1727포인트로 연초 1347포인트 보다 380 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근래들어 컨테이너선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긴했지만 이미 과거부터 벌크선 사업 역시 해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와 인력은 갖춰진 상태다"며 "최근 움직임처럼 선박 확보에만 투자를 하면 실질적인 계약 체결 등 사업 확장은 보장된 셈"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