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잠든 곳 ‘망우리 역사문화공원’ 조성 역점"
2021.02.28 17:18
수정 : 2021.03.01 07:35기사원문
이들 사업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사진)이 들어서면서 본격화됐다.
이와함께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망우리공원 사업은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다.
망우리공원은 원래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망우리공동묘지였다. 그래서 이곳에는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의 묘소가 있다. 유명인사 뿐 아니라 서민들도 함께 묻혀있어 한 시대의 얘기꺼리를 온전히 품고 있다.
망우산에 오르면 울창한 숲과 5.2km의 산책로, 굽이쳐 흘러들어오는 한강물은 시민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가져다주고 있다. 또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서 제격이다. 그러나 이곳이 '공동묘지'였다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류구청장은 발상을 전환시켰다.
그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구민들에게, 시민들에게 역설했다.
그는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 부터 중랑구로 이관시켜 망우리공원을 적극 알리고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재정비하고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유명인사의 묘역과 주민봉사단체를 1대1로 연계해 묘소를 자율적으로 돌봐주고 있다. 여기에는 87개단체, 944명이 참여하고 있다. 묘역과 묘역주변에 나무를 심고 인문학길 사잇길과 유명인사 묘역 탐방로도 정비하고 있다. 또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신 인물과 가치를 알리는 일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망우리문학제를 열어 망우리공원의 참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주고 있다.
류구청장은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해 청소년수학여행코스,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