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9000억대에 잡코리아 인수

      2021.03.04 11:14   수정 : 2021.03.04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9000억원대에 국내 최대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를 인수한다. 기존 거론되던 7000억~8000억원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H&Q코리아파트너스가 보유한 잡코리아 지분 100%로, 거래규모는 9000억원대다.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탈, MBK파트너스 등 3곳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H&Q코리아파트너스는 다음주 중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TA어소시에이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MBK파트너스, 호주 최대 온라인 구직 플랫폼인 SEEK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Q코리아파트너스는 2013년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를 950억원에 인수한 뒤 2015년 잔여 지분 51%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상태다.

2016년 750억원 수준이던 잡코리아의 매출액은 2019년 105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4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H&Q코리아파트너스는 인수 8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투자 원금 대비 4배가 넘는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H&Q가 인수 이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잡코리아가 정규직 채용정보 전문 플랫폼이라면, 자회사로 운영중인 알바몬은 아르바이트, 파트타임 등 채용을 연계한다.
최근 알바몬의 매출이 매력적이어서 이번 매각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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