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귀한 지방 '역세권 단지' 고공행진

      2021.03.06 06:00   수정 : 2021.03.0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 내 역세권 입지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 특성상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적은 지방은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면서 청약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하철 노선이 적어 '역세권'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방은 총 11개 노선이 운행 중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23개 노선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천역세권 단지인 '상무 힐스테이트'(2010년 2월 입주) 전용 134㎡는 2월 기준 매매가격이 8억5000만원이다. 반면 행정구역은 같지만 역과 거리가 먼 'S 아파트'(2011년 6월 입주) 유사 면적(전용 131㎡)은 매매시세가 8억원으로, 역세권 아파트와 5000만원의 가격 차를 보였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지방 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도보 10분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7곳으로 나타났다. 무려 70%가 역세권 단지다. 이와 반대로 1순위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의 경우 모두 비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과 함께 상업, 교육, 문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역세권 아파트는 탄탄한 실수요층을 갖추고 있어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안정적인 시세 상승이 가능하다"며 "더욱이 지방 내 도시철도 및 경전철 이용객수가 2년 연속 증가세(국토교통부 철도 통계 기준)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도 역세권이 큰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시장 내 역세권 입지의 신규 단지가 속속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6일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150㎡ 아파트 861가구,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228실 등 총 1,089세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은 3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같은 달 KCC건설은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220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4실 등으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권 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며 부산지하철 4호선 충렬사역도 인접해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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