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지에 서울대병원 의료시스템 갖춰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로 선정됐죠"
2021.03.07 16:10
수정 : 2021.03.07 18:10기사원문
성동구의 지역접종센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울시 1호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접종센터를 오는 7월까지 서울 전 자치구에 29곳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은 7일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 운영에 대해 "지난 1년간 9만7000여건의 코로나19 선제검사, 24시간 비상근무, 신속한 역학조사, 전국 최초 모바일전자명부 도입 등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서울대학병원에 위탁해 운영한다"며 "정부에서 선정한 우선접종 대상자인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대응 요원이 접종 대상자"라고 부연했다.
성동구청을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로 선정한 것은 성동구가 가진 여러 장점과 믿을만한 방역시스템이 고려됐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성동구청이 있는 왕십리는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4개 지하철이 지나는 교통요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동서남북의 어떤 곳에서도 접근 가능성이 뛰어나다.
또 예방접종 위탁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인근 자치구인 종로구에 있어 전문적 의료시스템을 운영하는 데도 최적의 요건을 갖춘 점도 한 이유다. 게다가 센터가 들어서는 성동구청 대강당 면적은 600㎡(181평)로, 거리두기에 충분하다는 이점도 지니고 있다.
선별진료소 또한 성동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선도적인 모델로 꼽힌 것도 사실이다. 이는 메르스사태때 교훈으로 음압시설과 헤파필터를 갖춘 선별진료소를 신축해 놓은 것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까지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총 9만80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그래서 문재인대통령도 방문, 전국 모범사례로 소개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든든 한 끼 누리소(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당장 한 끼가 급한 주민들이 눈치보지 않고, 누구나 쌀, 라면, 즉석밥 등 식료품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복지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모든 먹거리는 100% 이웃의 기부와 동참으로 채워져 있다. 지역에 있는 기업뿐 아니라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 너도나도 기부의 손길을 보냈다. 지난 한달간 이 곳을 이용한 주민은 총 5298명이었다. 쌀, 라면, 즉석밥 등 96495개의 기부물품이 도착했고, 37533개의 나눔이 이어졌다.
그는 "아무리 많은 복지정책 속에서도 여전히 복지사각지대가 새로운 형태로 발생한다"며 "빈틈없이 찾아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