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41호’ 성균관 동삼문, 9t 사다리차 추락에 주저앉아
2021.03.08 14:30
수정 : 2021.03.08 14:30기사원문
8일 성균관대와 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경 사적 제143호인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에 9t짜리 사다리차 상판이 떨어지며 가로 6.5m·세로 4.7m가 훼손됐다.
이 사고는 종로구가 천연기념물 제59호인 문묘 은행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사다리차를 크레인 와이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동삼문은 임금이 문묘를 드나들 때 이용한 문인 만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재 손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상황이다.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와 유학 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 조선 태조 7년(1398)에 처음 세웠고 정종 2년(1400)에 불에 탄 것을 태종 7년(1407)에 다시 지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재차 불탄 이후 전쟁이 끝나고 다시 세웠다. 지난 1963년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과 함께 보물 제141호로 지정됐다.
소방당국은 안전 및 사고 수습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고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