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례식장발 울산 확진자 41명 영국발 변이에 감염
2021.03.08 15:24
수정 : 2021.03.08 2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부산 장례식장발 코로나19에 감염된 울산지역 41명의 확진자 모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울산시의 입장이 나왔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재 격리 중인 부산 장례식장발 코로나19 확진자뿐만 아니라 최근 추가 감염된 지역 내 확진자 모두를 영국발 변이주 감염 환자와 동일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 과장은 "지난 2월 12일 확진된 부산 장례식장발 울산 최초 확진자의 953번 확진자의 코로나19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뒤늦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이후 연쇄 감염으로 발생한 부산 장례식장발 확진자 모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1일 발생한 부산 장례식장발 집단감염은 현재 경기도 안산과 울산 등에서 총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안산과 울산 최초 감염자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울산에서는 첫 확진자인 953번 발생 이후 골프장, 직장, 명절 가족모임 등을 통해 매우 빠르게 부산 장례식장발 감염이 확산돼 현재까지 41명이 감염됐다. 이 중 29명이 퇴원 등 격리해제 됐고 나머지 12명이 현재 울산대병원과 울산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6명씩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여 과장은 "울산지역 최초 접촉자 발생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전파가 일어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를 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시는 아울러 이날 8명이 확진된 울산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동일하게 감염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에서는 이틀 새 이용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추가 감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82명에 대한 검사를 벌였으며, 추가 검사를 통해 10명 이상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날 긴급 행정조치를 통해 지난 2월 22일~3월 7일까지 이 곳 사우나와 헬스장, 실내골프, 롤러스케이트, 카페를 방문한 이용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시는 이번 사우나 집단감염 또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 과장은 "이번 사우나발 첫 감염자에 대해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하게 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주일이 소용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