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충당금 늘린 은행들… 지난해 순이익 1조6000억 줄었다

      2021.03.08 12:00   수정 : 2021.03.08 17:53기사원문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부실 가능성이 커져 충당금을 적립을 늘렸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며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가 5000억원, 8000억원 증가했고, 영업 외 손익도 손실폭이 2000억원 줄었지만 충당금 적립을 늘린 탓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지난해(3조7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4분기에 1.3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222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6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00억원 증가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탁 관련 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탓으로 전년(1조4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판관비는 23조7000억원에서 24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도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4조9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은행 순이익은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가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가 흑자폭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