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재개..,2주만에 6천만원 탈환

      2021.03.09 16:09   수정 : 2021.03.09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2주만에 6000만원을 재돌파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210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경기 부양책이 의결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2주만에 6천만원 재돌파

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24분 현재 6201만원이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월 21일 6599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급락해 2월 28일에는 4928만원으로 5000만원도 깨졌다.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월 23일 이후 2주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 미국 상장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3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서 가상자산 규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잇따르며 시장에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 우려에 비트코인 다시 강세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주간 퀵스타트' 보고서를 통해 "2021년 3월 4일 현재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률은 약 70%로 35%인 에너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자 주요 국가에서는 통화량을 늘리며 인위적으로 경기부양을 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통화량 증가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목을 받는 금의 경우 올해 약 10% 시세가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의 자리를 넘본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에서 곧 세번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예정인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캐나다 규제당국은 CI글로벌자산운용이 신청한 'CI갤럭시 비트코인 ETF(BTCX)'를 최근 승인했다. 이 상품은 조만간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에서는 에볼루션펀드그룹과 퍼포스투자가 비트코인 ETF 상품을 상장했다.

페이팔, 가상자산 보안업체 인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이스라엘 소재 가상자산 보안 스타트업 커브(Curv)를 인수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커브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아닌 거래소,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만약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가 가상자산 매입할 때 커브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커브는 페이팔 내 가상자산그룹에 합류할 계획이다.
페이팔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미국 내 페이팔 이용자들은 보유한 계정으로 가상자산을 구매, 보유, 매도할 수 있다.


페이팔은 조만간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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