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文 대통령 집권 후반기, 대화 재개로 남북관계 개선해야"

      2021.03.09 17:43   수정 : 2021.03.09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맞아 여러 정치이벤트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거론,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 "상반기 중 대화 재개하고 남북관계 정상화하는 과정 필요"
이 장관은 이날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 일정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왜곡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남북관계 대화가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하반기에 가면 여러 가지 (정치) 여건이 조성될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이 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성숙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상반기 중 남북 대화가 재개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 "한미연합훈련, 최소화·유연화했다.. 북한도 평화로운 대처해주길"
통일부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유연하고 지혜로운 해법 도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가운데 이 장관은 지난 8일부터 시행된 방어적 성격의 연합훈련에 대해 "유연화와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실기동훈련이 없고 최소 인력만 참가했다는 점을 강조, "최대한의 지혜를 모았다"는 것.

그러면서 "우리가 나름대로 지혜로운 과정을 만들려고 했던 만큼 북한도 조금 더 인내심 있게 이 과정을 바라보면 좋겠다"며 북한의 '지혜롭고 평화로운 대처'를 기대했다. 훈련을 계기로 긴장이 조성될 경우 미국의 전략적 외면이나 강경한 태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미연합훈련 시행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에서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과정을 오히려 평화의 시간으로 인내하면 남북관계를 더 신뢰감 있게 진척시킬 조건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가 훈련이 지혜롭고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 "인도적 협력엔 예외 없이 제재 면제돼야", 北인권 문제엔 "평화가 더 많은 인권 만들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 대북제재 유연 적용 등을 주장한 이 장관은 기존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인도주의 협력문제가 제재의 벽에 가로막힐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도주의 영역만큼은 예외 없이, 또 주저 없이 제재면제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코로나19를 비롯한 보건의료 협력이 가장 시급하고, 나아가 식량 등 민생협력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경제협력 제재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북한인권 관련된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더 큰 평화가 더 많은 인권을 만들 수 있고, 인도주의 협력이 더 실질적인 인권 증진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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