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가상자산 수탁·디파이 직접 한다
2021.03.10 16:20
수정 : 2021.03.10 16:20기사원문
10일 두나무는 자회사 DXM 법인을 정리하고 DXM에서 운영하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본사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2019년 1월 가상자산 보관과 활용, 운용 등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적으로 DXM을 설립했다. DXM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업비트 세이프를 비롯해 작년 말 업비트 거래소에서 시범적으로 제공한 가상자산 예치보상 서비스인 '업비트 스테이킹'의 운영관리를 도맡았다.
하지만 DXM을 이끌던 홍이영 대표가 올초 물러나는 등 DXM은 사업체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DXM 인력들은 두나무 소속으로 이동하고, 콜드월렛 및 가상자산 지갑 멀티시그(다중서명) 등 가상자산 수탁 관련 핵심 기술들도 업비트에 흡수될 예정이다.
업비트 세이프를 이용하는 한 블록체인 기업은 "DXM 측에서 사전에 이렇다 할 공지는 없었다"며 "따로 확인한 결과 담당 인력이나 서비스엔 변화가 없다는 대답을 받았고, 업비트가 직접 디파이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익이 클 것이란 내부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DXM 서비스 본사 이관 후 양질의 가상자산 수탁 사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 성숙도에 따라 디파이·수탁 분야의 자회사 분리도 다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