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구인광고’로 운반책 모집… 마약 밀수 조직 검거
2021.03.11 12:00
수정 : 2021.03.11 17:45기사원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필로폰 밀수입 및 판매조직 등 20명을 검거해 이중 총책인 A씨와 운반 및 관리책 B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동남아 필로폰 밀수입 및 판매총책인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B씨 등 4명과 총 5차례에 걸쳐 필로폰 6.3㎏(21만 여명 동시 투약분, 시가 210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3월께 2차례에 걸쳐 유통책 C씨 등 7명이 SNS 등을 이용해 밀수입한 필로폰을 판매했고 8명이 이를 매수, 투약했다는 첩보를 확보한 뒤 수사를 확대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공범이 국내 입국시 소지한 필로폰 2㎏을 공항에서 압수하고 국제우편(EMS)으로 밀수입한 필로폰 2.3㎏ 등 총 4.3㎏을 압수했다. 이는 14만 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40억원 상당에 해당한다.
조사결과 이들 조직은 밀수입 및 판매총책, 밀수입책, 운반책, 유통책 등을 역할을 분담했으며 인터넷 구인광고 등을 통해 운반책을 모집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이들의 금융자산 등을 확인하고 기소전 몰수·추진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밀수입 및 유통, 투약 등 마약류 순환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향후 강도 높은 단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