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부터 양자 소재까지' 600억 투입해 R&D

      2021.03.12 11:01   수정 : 2021.03.12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자기술 전문가들이 뭉쳐 양자소재, 양자센서, 양자네트워크, 양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R&D)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 11일 KRISS 대전 본원에서 양자기술 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ST와 KRISS는 양자기술 R&D에 6년간 연 100억원 내외로 투입하고, 연구인력은 약 60여명이 활동한다.



연구진은 협업기간 동안 대전-서울-수원에 구축된 장비와 실험공간을 공유하고, 공통 연구 분야의 협업 과제를 이끌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등을 공동으로 출원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국가 양자기술연구 허브를 구축해 양자기술 고도화와 표준화를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연구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협력 연구 분야는 양자컴퓨팅, 양자보안 네트워크, 양자센싱, 양자 소재 원천기술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양자컴퓨팅 기술은 실용성 있는 멀티-플랫폼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해 검증하며, 기존의 컴퓨팅 기술 개발의 난제 해결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또 양자 보안 네트워크 기술은 양 기관이 가진 높은 수준의 광자기반 양자정보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자간 양자 통신·컴퓨팅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자 센싱 기술은 KRISS가 연구 중인 양자 센싱, KIST가 보유한 스핀큐비트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전 센서를 능가하는 혁신적 양자 센싱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적 양자 소재·소자 원천기술 분야 협력이다. 대표적 미래 소자인 집적 양자소자, 반도체 양자점, 반도체 나노선 등을 KRISS의 양자소자 제작 및 측정기술과 KIST의 신소재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융합 연구할 전망이다.

KRISS 박현민 원장은 이날 협약식을 갖고 "세계적 연구 수준을 바탕으로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두 기관이 만나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T 윤석진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KIST와 KRISS의 역량이 융합돼 양자연구 분야의 새로운 국가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출연연 간 시너지 창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KIST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T는 1966년 설립된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융·복합 미래원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양자정보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출연연 최초로 양자정보 전문 연구단을 설립, 장거리 양자 네트워크 및 대규모 양자정보처리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양자소재부터 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RISS는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기관으로 지난 2017년 양자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자측정센터'를 '양자기술연구소'로 승격했다.
KRISS는 양자스핀, 양자역학계, 양자정보 등 양자 관련 전 분야를 망라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연구소 단위로 양자를 연구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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