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청약 열풍… 울산은 1년새 34배 '껑충'
2021.03.16 08:58
수정 : 2021.03.16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순위 접수 증가폭 상위권은 영남권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수도권발(發) 내 집 마련 열풍이 옮겨 붙은데다, 구축 아파트 대비 싼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어 청약에 도전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은 1순위 청약에 9만407건이 몰려 2019년(2677건) 대비 3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3년 연속 30만건 이상의 청약 통장이 몰리는 등 내 집 마련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권 부동산에서 '아킬레스건'이던 경남 내 미분양도 확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경남미분양은 작년 1월 1만1586가구에서 1년 사이 2964가구로 25% 수준으로 급감했다. 창원, 거제 등 지역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에도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대단지를 선보여 이목이 쏠린다.
대구에서는 한양이 오는 31일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021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68·84·105㎡ 8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근에 대구 신청사(예정)가 들어설 예정으로 '신청사 신생활권' 미래 비전이 기대된다. 이 단지는 대구 1호선 서부정류장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도 자랑한다.
부산에서도 눈길을 끄는 단지가 많다. KCC건설은 이달 동래구에 '안락 스위첸'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1㎡ 총 234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 250m 이내에 위치한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32㎡, 총 404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온천시장, 홈플러스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경남에서도 브랜드 대단지가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창원에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1538가구 중 8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TX 마산역, 마산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를 잘 갖췄다.
DL이앤씨도 거제 고현동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9㎡ 1113가구며, 주요 행정기관 및 삼성중공업이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자랑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