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타들 "아시아계 증오 멈춰라" 증오범죄 중단 촉구

      2021.03.19 07:48   수정 : 2021.03.19 0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배우와 팝스타들이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비롯해 총 8명이 숨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테러를 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아시아계를 향한 뿌리 깊은 증오범죄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별을 규탄하는 데 피부색은 의미 없었다. 아시아계 스타는 물론 백인 배우와 흑인 팝스타들은 너나할 거 없이 SNS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지금 당장 일어나 행동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인기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주인공은 맡은 베트남계 배우 라나 콘도르는 “여러분의 아시아계 친구와 가족들은 공포에 떨고 있고 몹시 화가 나 있다”며 “제발 우리와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리즈에서 관객과 마주한 중국계 클로이 베닛은 “너무 분노해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고, ‘스타트렉’에 출연한 일본계 배우 조지 타케이는 “여러분이 할 일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는 “6명의 아시아 여성을 죽인 것은 증오범죄다. 왜 그것이 질문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사건은 테러다. 우리를 죽이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백인과 흑인 스타들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 중단 운동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귀네스 팰트로는 SNS에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깊은 애정을 보낸다”며 “여러분은 미국을 더 좋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흑인 팝스타 존 레전드는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뒤 “미국은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를 겨냥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미 수상 경력의 흑인 가수 디온 워릭도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는 더 참아낼 것이며, 증오의 광기는 계속될까”라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마블 영화 ‘캡틴 마블’에 출연했던 중국계 배우 젬마 챈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 침묵하지 말자”고 말했다.


팝스타 리한나는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는 역겨운 행동”이라며 희생자들 넋을 기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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