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앵커리지 회담에서 시작부터 날선 비방 "내정간섭"(1보)
2021.03.19 08:16
수정 : 2021.03.19 0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회담에 나선 미국과 중국 고위 각료들이 회담 시작과 동시에 날선 반응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 대표와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선 “다른 국가들이 중국의 행동에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규칙에 기초한 질서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이 글로벌 안정성을 유지하는,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미국은 신장 지역을 포함해 중국의 행동에 대한 깊은 우려를 논의할 것"이라며 홍콩, 대만,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동맹을 향한 경제적 강압이 대화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내정간섭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초대로 앵커리지까지 왔다며 “새 제재 발표는 손님을 환영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력과 금융의 우위를 활용한다면서 국제무역의 미래를 위협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공격을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신장, 홍콩, 대만은 모두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며 중국은 미국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양 정치국원은 "미국의 인권이 최저 수준에 있다"며 "미국에서 흑인이 학살당하고 있다" 등 미국의 인권부터 챙기라는 강경한 언사를 쏟아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