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짜 백신 접종증명서' 15달러부터 암거래

      2021.03.25 16:15   수정 : 2021.03.25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봉쇄 조치가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가짜 백신 접종증명서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24일(현지시간) 크레이그리스트와 이베이, 오퍼업 등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고가 그려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카드가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등록된 사진을 보면 CDC에서 발급하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매우 흡사하지만 이름, 접종일, 백신 제조 업체 등 정보를 기재하는 칸이 빈칸으로 되어 있다.



구매자가 가짜 증명서를 주문하고 정보를 건네주면 판매자가 기입한 뒤 인쇄해 보내주는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짜 증명서는 적게는 15달러에서 최대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위협 정보제공업체 도메인툴스의 보안 연구원 채드 앤더슨은 "(진짜 CDC 증명서와) 매우 유사한 카드 용지에 거의 동일한 글꼴로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재개될수록 이런 가짜 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BC방송은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이나 증명서를 위조하는 것은 범죄라며 이런 카드를 사고파는 행위는 막대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암시장' 다크웹에서는 이런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스푸트니크V, 시노팜 등 코로나19 백신도 500~100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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