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합작기업 '조선구마사' 작가 손절? "전면재검토"
2021.03.26 11:20
수정 : 2021.03.26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여 방송 2회만에 폐지된 가운데, 드라마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앞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드라마 제작사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이라며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라며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쟈핑코리아는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의 한국법인이다. 앞서 3월 15일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체결, 한국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박계옥 작가와 작품계약을 체결한 쟈핑픽처스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MBC 드라마 '이몽'에 투자하여 한중 콘텐츠의 물꼬를 텄으며, 이번 한국 유명작가와의 직접 계약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내 방영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쟈핑코리아 공식입장 전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쟈핑코리아 측의 공식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입니다.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하였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쟈핑코리아는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리며, 관련 보도 시 당사에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