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국타이어家 분쟁' 장남 조현식 지지하기로

      2021.03.26 21:35   수정 : 2021.03.26 2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회사)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 집안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1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조 부회장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한국앤컴퍼니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대 주주는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42.90%)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6월 아버지인 조 회장으로부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 전량(23.59%)를 넘겨받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장남인 조 부회장의 지분은 19.32%, 조 부회장과 연대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은 0.83%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은 반대했고, 그 외 회사 제안에는 모두 찬성 결정을 내렸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조현범, 이수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주주제안인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의 감사위원 선임은 찬성했다.

수탁위는 "조현범, 이수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소홀을 사유로 반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보수한도 승인은 '경영성과 미연계'를 사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은 모두 찬성했다.


같은 날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및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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