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의 날' 최악의 유혈사태..정부 "강력 규탄"

      2021.03.28 19:18   수정 : 2021.03.28 2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국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들을 강경 진압, 최소 11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군 당국이 28일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을 내고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미얀마 나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을 계속하면서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11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이 '국군의 날' 민간인에게 폭력을 행사, 2월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 특히 한 살짜리 아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고, 집에 있던 13살 소녀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어린이 사상자도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27일 미얀마 국군의 날에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이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폭력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란다"며 "자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태 해결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합참 또한 미국 합참이 발표한 12개국 합참의장 공동성명에 참여, "미얀마 군부가 비무장 민간인에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군대는 국민들 해치지 않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미얀마 군이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국민에게 잃은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일본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그리스도 12개국 합참의장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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