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툰 일”이라던 심은우, 20일만에 학폭 인정하고 사과했다
2021.03.29 07:18
수정 : 2021.03.29 09:54기사원문
심은우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과거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글을 시작했다.
심은우는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분께 당사자와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후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은우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만남을 요청해 마침내 지난 3월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 간 만남이 이뤄졌다”며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심은우는 “학창 시절 내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 분들과 동료 배우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심은우(본명 박소리) 학교폭력 용기 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 당했다”며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다음 날 심은우는 소속사를 통해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 중 한 명이 글쓴이와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서 당시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면서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자 작성자의 언니라고 밝힌 누리꾼이 심은우 SNS에 추가 폭로를 하고 나섰다. 그는 “나한테 어제 전화해 사과한다더니 오늘 나온 기사 읽고 너무 화가 나 글을 올린다. 참 예의 바르게 말해서 내가 깜빡 속을 뻔했다”며 “보통 싸움이란 일대일로 싸운 것이지 일대 다수를 싸웠다고 하는 게 아니다. 전학 보낸 거로 모자라 전학 가고도 협박했는데 이걸 기억 못 하는 그쪽도 대단하다”고 일갈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