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최악' 지났지만 적자·재무부담에 투자의견 '보유' 유지-삼성證

      2021.03.30 08:22   수정 : 2021.03.30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30일 CJ CGV에 대해 최악의 영업 상황은 지났지만 적자 규모와 재무 부담이 남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직전 대비 8% 상향한 2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CJ CGV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887억원으로 순손실이 2018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지난 2016년 5월 터키 법인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한 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인의 정산 기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곽호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보다 상반기 시장 정상화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은 분명하다"며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업계 성수기인 7월 전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CGV 진출 국가들의 영화관 운영 재개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다. 또 7월에는 마블의 '블랙위도우' 등 대작 콘텐츠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가시적인 회복이 전망된다. 이에 곽 연구원은 금년도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재무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CJ CGV는 작년에만 약 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영구채 8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곽 연구원은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업황 회복이 하반기로 예상돼 재무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며 "상당한 규모의 적자와 악화된 재무 구조 등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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