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커피숍 열까" 청년들의'불안한 창업'

      2021.04.01 18:38   수정 : 2021.04.01 18:38기사원문
일자리를 찾지 못한 부산의 청년들이 진입장벽이 낮아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생존경쟁이 심한 '레드오션' 서비스업 자영업에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당장 취업자 증가에 기여할지 몰라도 고용안정성과 사회안전망 보호 취약, 무급 가족종사자 증가를 낳아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일 '부산 일자리 동향·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부산 전체 취업자가 전년동기 대비 6만명(-3.6%)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30대를 중심으로 1만1000명(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층이 자영업으로 점점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컨설팅과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자영업자는 노동시장 완충지대이긴 하지만 취업취약계층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어 임금근로자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나 소득 수준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영세한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해 경제위기로 인한 소득 감소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자영업자 증가는 일반적으로 무급가족종사자 증가를 수반함으로써 고용의 질적 저하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 밖에 무급가족종사자의 경우 한계생산력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잠재적 실업자의 성격이 강하므로 실업악화를 과소평가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측은 "부산의 경우 젊은층 선호 일자리 부족과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청년 고용이 크게 악화돼 있는 상황으로 이들을 지식기반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로 창업을 유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컨설팅과 자금 지원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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