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정책라인, 재계와 7일부터 릴레이 소통
2021.04.06 19:33
수정 : 2021.04.06 20:39기사원문
청와대가 경제계와의 릴레이 소통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 강화'를 지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 경제정책라인이 직접 경제단체 등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일(7일)부터 경제계와의 소통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 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환담에서 청와대와 정부에 기업인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주문했다. 바로 다음날엔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고, 지난 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규제 혁신에 속도를 더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정책실장은 7일 최 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차례로 방문해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오는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면담에는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도 배석한다.
강 대변인은 "의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나 탄소중립 이행 문제에서부터 규제완화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관 주도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소통 형식을 택했다"며 "청와대는 이번 경제계와의 소통이 일회성,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단체 주관 간담회에 초청이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해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요시 개별 기업과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앞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각 기업들과도 폭넓게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