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4월 계란 수입규모 2500만개+α…농축산물 가격 안정"
2021.04.07 14:19
수정 : 2021.04.07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이달 계란 수입 규모를 1500만개에서 2500만개+α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을 첫 안건으로 올리고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의 경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2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며 민생 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관 합동 범부처 대응체계를 마련,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계란의 경우 4월중 1500만개를 수입한다고 발표했으나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져 4월 수입규모를 2500만개+α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울러 5월에도 추가 물량을 신속히 확보해 수입하기로 하는 등 수급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양파·대파는 생육 점검 확대, 조기 출하 독려 등 가격 정상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한파 피해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추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집중 강화하고 식용 옥수수에 대한 긴급할당관세 적용, 사료 구매 자금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국제 곡물 가격 강세에 따른 가공식품·사료 가격 인상 압력도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친환경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구리, 알루미늄 등의 경우 비축 물량을 1~3% 할인 방출해 중소 제조 업체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시적 물가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공요금 관리 등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식업계 원료매입자금 대출금리 인하(2.5→2.0%), 소상공인 등에 대한 도로ㆍ하천점용료 25% 한시 감면 등 기업부담 완화를 통한 가격안정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