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 33명 부상…대형 화물차, 5.16도로 운행 제한 주장

      2021.04.08 22:14   수정 : 2021.04.09 20:1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 6일 오후 대학 입구 내리막길에서 4.5톤 대형 화물차의 추돌로 버스 2대·1톤 트럭이 연쇄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대학교가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학사 지원에 본격 나섰다.

8일 제주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피해 학생 수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는 피해 학생들의 부상 정도와 치료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보상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 지도 계속 확인하기로 했다.

또 학생회와 연계한 피해신고 접수를 진행하고, 피해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결 처리와 중간고사 대체시험, 온라인 수강 지원 등의 학사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대 산하 학생상담지원센터와 제주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피해학생과 가족·친구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아울러 제주도와 경찰 등 관련 부서에 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 위치 조정,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초대형 화물차의 5.16도로 운행 제한 등도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4.5톤 화물차 운전자 A씨(41)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과는 9일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오작동과 함께 과적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브레이크 이상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제주대 입구 도로 구조를 예전처럼 회전식 교차로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 모임’은 “이번 제주 4중 추돌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5년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회전교차로가 없어지면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교통행정의 무능과 패착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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