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경호원 고용해 참석할 지 고민중"
2021.04.13 07:26
수정 : 2021.04.13 09:45기사원문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는데 윤여정은 자신의 아들이 경호원의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저의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면서 "제가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아들이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달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지난 2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25일로 연기됐다.
한편,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여주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경쟁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