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경제성장률 18.3%...1992년 이후 최고치(종합)
2021.04.16 12:33
수정 : 2021.04.16 12:3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역대 최고치 수준인 1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늪에서 벗어난 기저효과와 정부 내수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9300억위안(약 4100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3% 증가했다.
이처럼 1·4분기 성장률이 급성장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작년 1월 중국의 GDP 증가율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사상 최악인 -6.8%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분기별 GDP 증가율은 3.2%, 4.9%, 6.5%로 점차 상승했다.
2020년 10~12월 4·4분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2% 성장보다는 대폭 둔화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 환산한 성장률은 2.4%로 기록됐다. 1·4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소비매출도 33.9%로 각각 늘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33.9%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달의 5.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올해 첫 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중국이 올해 8%대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전문가들과 주요 기관은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펴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작년 2.3% 성장에 이어 올해 8.4%, 내년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