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주식·금융구조 전문가 3人, 상장리츠 국내 안착 이끈다
2021.04.20 17:28
수정 : 2021.04.20 17:28기사원문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3명으로 구성된 리츠 전문팀이 탄생했다. 지난해 8월 결성된 코람코자산신탁의 앵커리츠투자운용팀이다. 상장예정리츠가 투자 대상인 만큼, 상장 리츠들의 시장 안착을 돕는 '안전판' 역할을 위해 뭉쳤다.
■실물+주식+금융구조 3人3色
IB(투자은행)는 팀 플레이다. 그래서 배경, 경력, 할 수 있는 일이 비슷한 사람들이 팀으로 모인다. 그러나 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투자운용팀은 기존의 틀을 깼다. 실물투자, 주식 매니저, 상장리츠를 탐구했던 전문가들이 하나가 됐다. 리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리츠의 끝을 보기 위해서다.
팀의 맏형인 조창우 이사는 리츠 투자운용경험을 두루 갖춘 실물 투자 전문가다. 교보리얼코와 한국자산신탁을 거쳐 코람코자산신탁에서 8년째 리츠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진가는 2018년 이리츠코크렙 상장 성공으로 드러났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아울렛 일산·평촌, NC야탑을 기본 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공모자금으로 2001아울렛 중계·분당도 리츠 자산에 담았다. 당시 시총기준 국내 최대규모 상장리츠다. 이랜드와 임대차계약을 20년 연장, 아예 리츠 자체가 영속형 상장리츠로 전환된 사례다.
신승우 차장은 상장 리츠에 직접 투자한 경험이 있는 주식 매니저 출신이다. 신 차장이 운용했던 한화생명 변액펀드는 2019년 한화생명의 일임형 공모펀드 중 최상위 수익률을 실현했다. 신한생명 변액펀드는 벤치마크(BM)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는 2017년 한화자산운용으로 옮기면서 글로벌 상장 리츠 및 인프라를 경험했다.
강태성 과장은 2015~2018년 삼일회계법인 금융감사본부에 몸을 담으며 금융구조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금융지주의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캐피탈은 물론 리츠가 소유한 부동산도 그의 경험 자산이다. 2020년 초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투자팀으로 옮겨 영시티 매입과 그랜드조선 제주 매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상장 예정 리츠들의 마중물로
코람코주택도시기금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 앵커리츠)는 정부자금인 주택도시기금 3000억원을 받아 3100억원 규모로 올해 초 만들어졌다.
기존 리츠가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코람코 앵커리츠는 공모상장을 앞둔 리츠증권과 부동산펀드에 투자한다. 국내 각종 공모리츠 및 펀드가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엄마' 역할이다.
올해·내년 상장 예정 리츠들의 기초 자산으로는 영시티+일본 아마존 물류창고, 벤티지 데이터 센터, 분당스퀘어+이천 도지물류센터, 인천 스퀘어원쇼핑몰+용산호텔, SK서린빌딩+SK에너지 주유소,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등이 있다.
조 이사는 "상장리츠시장의 성장기에 진입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시장을 견인할 정책리츠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정부자금인 주택도시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에 역점을 둠과 동시에 향후 국내 우량한 공모리츠·부동산펀드의 산실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