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찍어준 '고분양가 관리지역' 신규분양 눈길

      2021.04.21 09:07   수정 : 2021.04.21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프리미엄 지역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 규제가 곧 시장이 과열될 정도로 실거주,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알려준 것과 같은 이치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까닭에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정한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인천 전 지역(일부 제외) △경기 전 지역(일부 제외) △부산 전 지역(일부 제외) △대구 전 지역(일부 제외) △광주 전 지역 △대전 전 지역 △울산 남구, 중구 △세종, 청주, 천안, 논산, 공주, 전주, 창원, 포항,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이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제도는 고분양가로 주택시장 과열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같은 수준으로, 1년이 넘었을 때는 10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

때문에 고분양가 지역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향후 가격이 상승할 시 얻게 되는 시세 차익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8년 4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분양된 대구시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의 전용면적 84.92㎡(9층)는 올해 4월 분양가(7억920만원) 보다 8억3080만원 오른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서울 전 자치구로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확대 시행된 이후 18년 6월 분양된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파크자이의 전용면적 59.95㎡는 분양가(4억8400만원) 보다 7억7400만원이 상승한 12억5800만원에 지난해 12월 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지정해 분양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정작 이렇게 지정된 지역은 저마다 주거, 미래가치가 우수한 지역들 중심"이라며 "다만 이들 지역 내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일지라도 단지 규모, 브랜드, 입지여건 등이 차이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격과 주거, 미래가치 등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이 점을 잘 따져본 뒤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4월과 5월 분양시장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서도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 등 주목할만한 새 아파트의 분양이 예고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D1블록과 D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 동, 전용면적 59~84㎡, 27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블록별 세대수는 △D1블록 1345가구 △D2블록은 1358가구로 구성된다.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단지가 위치한 용인시 처인구에서 하반기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착공될 예정인 만큼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금강주택도 같은 달 인천 검단신도시 RC3블록에 짓는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486가구 규모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447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 39실이다. 영어마을을 비롯해 발산초, 원당고 등 교육시설이 주변에 마련돼 있다.
인천 1호선 연장선 신설역(2024년 예정) 이용도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4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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