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떠난 자리 당근마켓이 메웠다
2021.04.21 09:24
수정 : 2021.04.21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산중공업의 이전으로 대형 공실이 발생했던 강남교보타워가 당근마켓, 불가리 등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권역 공실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차활동이 축소된 전년 동기와 달리 강남업무지구(GBD)와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 활발한 임차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이전으로 대형 공실이 발생했던 강남교보타워는 중고거래업체 당근마켓과 명품업체 불가리 등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권역내 평균 공실률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YBD 권역의 공실률은 전기대비 소폭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공실률이 하락했다. 전분기에 KTB투자증권이 여의도우체국으로 이전하며 발생한 KTB빌딩 내 일부 공실에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왔고, 파크원 타워2는 케이프 투자증권, 진원생명과학 등과 계약을 맺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진원창 팀장은 "타 권역 대비 높은 공실률로 인해 임차인들에게 경쟁력있는 임대 조건을 제공한 것이 활발한 임대차 활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4분기 도심업무지구(CBD)의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9.6%를 기록했다. KT웨스트 사옥의 리모델링이 확정되며 해당 빌딩에 임차하고 있던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자문회' 등의 일부 국가 기관이 광화문 교보빌딩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올 1·4분기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GBD 내 상업시설인 역삼 '센터필드' 준공 영향으로 분석됐다. GBD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다소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래 최고치이다. 진 팀장은 다만 "센터필드는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 공급됐고, GBD 권역의 높은 임차수요로 인해 향후 지속적인 공실감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4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은 16건이 거래됐다. 거래금액으로는 약2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2조7000억원) 대비 20%가량 감소한 규모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