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본부, 폐방화복으로 암투병 소방관 지원한다
2021.04.24 11:47
수정 : 2021.04.24 11: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방화복이 재활용돼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상품 제작·판매 수익금의 50%는 공상 승인을 받지 못한 암 투병 소방관을 후원하는데 쓰인다.
24일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19REO㈜와 손잡고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제작·판매해 수익금 50%를 공상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암 투병중인 소방관을 후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119REO㈜는 폐방화복과 소방호수을 재활용해 제품을 제작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수익의 50%를 공상 승인을 받지 못한 소방관을 후원하고 있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소방본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1월12일 119RE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구연한이 지난 폐방화복을 무상으로 양여키로 하고 방화복 250벌을 제공했다.
방화복 한벌은 36조각으로 분해돼 가방, 카드지갑, 팔찌 등 40종의 제품으로 거듭난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폐방화복으로 제작된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오는 5월 16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서 특별기획전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아울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1층 기념품 판매점에서도 폐방화복으로 제작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영돈 시 방호예방과장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지켜준 방화복이 함께 현장을 누빈 암 투병 소방관들을 지원하는데 쓰이게 됐다"며 "생명의 가치를 담고 있는 하나뿐인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