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33명 집단감염에 2.5단계 시행 중인 해군..격리 장병 급식은?

      2021.04.24 16:46   수정 : 2021.04.24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군 상륙함에서 총 33명의 확진자가 발생, 해군 최초 집단감염 사태에 지난 23일부터 해군 군 내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됐다. 갑작스러운 집단감염 발생에 휴가 중지 및 외출 통제 등을 골자로 하는 2.5단계 조치가 즉각 시행된 가운데 군은 격리 장병 급식 등 생활 여건 보장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해군 상륙함에서는 총 84명 중 33명이 확진돼 해군 최초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해군은 해당 함정에 즉각 격리 조치를 내리고 향후 2주간 주요 함정과 부대에 대한 군 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7일까지 2주간 해군 장병의 휴가가 중지되고 외출도 통제되고 있다.
해상 훈련은 방역대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규모와 훈련 수준을 적절히 조정해 장성급 지휘관 판단 아래 정상적으로 시행한다. 영외 훈련은 필수 훈련 위주로 최소화해 실시하고 가급적 부대 내 훈련으로 시행한다. 신병 훈련은 2주 내 실내 교육 후 부대 내 군사 훈련을 시행한다.

최근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5단계를 시행 중인 해군의 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군은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격리 장병 도시락은 조리 간부들이 직접 관리 감독한다"며 "육상 식당 메뉴와 동일하게 지급하고, 그 외에 간식과 생수 500ml 3~4병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리하지 않은 장병의 경우에도 2.5단계 전후로 급식 메뉴 등이 달라지는 점은 없다.

기본적으로 휴가가 중지되지만 반드시 필요한 청원 휴가 등은 시행된다. 2.5단계 격상으로 시행하지 못한 휴가와 정기 외박 등의 경우 전역 전 휴가 등의 보상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 또한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에 대한 생활 여건 보장을 강조했다. 이날 서 장관은 병사 식당에서 격리 장병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의 내용물과 포장 상태, 배송 절차 등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장병들이 출타 후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 공간 등 시설을 점검했다.

서 장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생활 여건 보장은 지휘관들이 책임져야 하는 가장 기본"이라며 "격리된 장병들이 먹고 자는 것은 물론, 생활 중 불편함과 소외감 등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한 정성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해군은 함정과 잠수함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다수 인원이 밀집해 일정 기간을 근무하는 특성이 있다"며 전 장병에게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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