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벤처, 中 우한에서 투자유치

      2021.04.26 16:15   수정 : 2021.04.26 16:1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중국 내외 수십 개 기관에게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후베이성과 우한이 한국 기업에게 우호적인 입장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연결 가능성이 기대된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로 지목받은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활동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광곡창업카페는 23일 우한시 화메이다 광곡호텔에서 KIC 중국, 중국엔젤연맹회, 미국 화원과학기술협회, 청두혁신창업시범기지관리위원회, 실리콘밸리 인공지능연구원 등과 함께 ‘2021 글로벌 엔젤 투자 서밋’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광곡창업카페는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회장과 이유웅 회장이 50%씩 지분을 투자해 2013년 설립한 혁신창업 플랫폼이다.
우한과 청두, 시안, 허페이 등 중국 각 지역에 28개 인큐베이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엔젤 투자 서밋 대회는 후베이성 발전개혁위원회와 과학기술청과 우한시 금융작업센터, 우한동호신기술개발구, 후베이성 창업투자펀드관리센터, 엔젤 100인회, 베이징 시산엔젤회 등 20여개 지관이 지원하거나 후원했다.

또 해외투자기관, 중국내 유명투자기관, 상장기업 대표, 혁신기업대표, 로드쇼기업대표 등 3000여명이 도우인(틱톡)과 쇼우어퉁, 도우위, 장강윈도우 플랫폼, 화죠우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에 동참했다.

노경원 주중 한국대사관 정보통신관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기후변화 대응 등이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한 발 빠른 포석으로, 어떤 기술과 인재를 활용하고 어떻게 재원을 동원하며 투자를 받아 변화를 공략해 나갈 것인가가 창업의 본류”라면서 “새로운 대항해의 시대에 참석자들이 창업경제의 좋은 엔진을 만드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은 2017년 문을 연 베이징스타샷문화유한회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참여했다. 이 회사는 사진 촬영과 제품 맞춤형을 제작하는 전문 작업실이다. 주로 영화 포스터와 각종 광고, 기업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예술 협력, 일반인 사진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김동욱 스타샷 대표는 서밋을 통해 “피아니스트 성정철의 앨범, 영화배우 탕웨이·장쯔이·쉬쩡·백백하·펑위옌·우효광 등 수 많은 중국 스타들의 포트라이를 촬영했고 전지현·김종국·이광수·류헌화·황치열 등 한국 연예인들의 광고 촬영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보타메디는 이미 20년 경험을 축적한 바이오 메디컬 전문기업이다. ‘의약적 효과와 식품적 안정성’을 겸비한 세계 최초의 약식동원 신소재를 개발했고 원료 의약품(API), 메디컬 푸드, 고기능 화장품 등 21세기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서밋에서 홍보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체수소와 헬륨, 극저온 액체 저장용기, 극저온 부속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국은 거의 모든 극저온 기술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게 현실이지만 액체수소와 관련이 됐거나 군사 기술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이리움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도움을 받아 국외 극저온 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 특수 전자기파 기반에서 생활·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2019년 9월 사업을 시작한 헬스케어기기 벤처기업이다. 치태, 물 때 등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옛 프록시웨이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운 KIC 중국 센터장은 행사 조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한중투자촉진위원회 회장에 위촉됐다. 이 센터장은 향후 KIC 중국 활동과 연계해 한중이 상호 혁신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박은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우한무역관은 “우한시는 우수한 인재와 국영기업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민간 기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창업이 활발해야 한다는 것을 후베이성과 우한시도 절감하고 과감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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