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토 나와..이재용 사면 반대”

      2021.04.29 08:03   수정 : 2021.04.29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강도 높은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에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고 운을 떼며 이 부회장 사면 관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삼성 일가가 전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의 상속세를 내게 된 것에는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었나?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 미국과의 반도체와 코로나 백신의 스와프 논란에 삼성이 개입되지는 않았을까? 계열사가 하청업체에 사면 청원서를 써 달라고 했다는데, 더 의심이 간다”고 의문점을 줄줄이 나열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다. 개인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며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일세”라고 글을 끝맺었다.


박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5월부터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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