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안철수, 어제밤 회동 "당대당 통합..어려움 없을 것"
2021.04.29 11:52
수정 : 2021.04.29 11: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저녁 합당 논의를 위해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당대당 통합'으로 공감대를 이뤘다며 향후 순탄한 협상을 전망했다.
다만 원칙적 확인 외에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하면서, 30일 선출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게 공이 넘어가게 됐다.
주 권한대행은 29일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어제 저녁에 안 대표와 만나 합당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는데,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후임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안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젯밤 8시 반 정도부터 한시간 정도 합당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며 "많은 부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이 '당대당 통합'으로 뜻을 모으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해 온 '흡수 통합론'에는 우선 선을 긋는 모양새가 됐다.
주 권한대행은 회의 후 안 대표가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는데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대당 통합이 아니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대당 통합이 아니면 개별입당인데"라고 답했다.
안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야권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데, 최선의 방향이 당대당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큰 틀에서의 원칙만 확인한 만큼, 합당에 필요한 세부사항 협상에 대해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게 몫이 넘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을 열고,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