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공매도 재개 영향 없어..대차잔고 2% 불과"

      2021.04.29 16:51   수정 : 2021.04.29 16: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높은 대차잔고로 공매도 타겟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일반 대차잔고 물량(159만주)은 전체 발행주식(6927만주)의 2% 수준에 불과해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29일 주장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8일 기준 대차 잔고가 589만주(전체 발행 주식의 8.5%)에 달하지만 이 중 430만주는 2019 년 해외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차 거래가 이루어진 물량으로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9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린던 어드바이저스 (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한화 71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4년 만기(2023년9월20일)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당시 해외 CB인수 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 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 방식을 취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가격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면서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당시 대차 거래를 통한 해외 CB 발행으로 투자자금 확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유통물량이 크게 개선되고 주식 변동성이 완화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전에는 최대 주주 및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매우 높아 롯데관광개발의 일평균 주식 유통물량이 10만주 수준에 불과했지만, 대차 거래 이후 유통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유통 물량은 일평균 80만주로 약 8배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주식의 약 1.3%수준(100만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마지막 관문인 카지노 허가 절차까지 마무리한 롯데관광개발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5월 중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식 개장과 함께 제주 드림타워 100%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아직 하늘길이 막혀 있어 당장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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