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구속' 이상직 채용비리 의혹도 수사한다
2021.04.29 21:09
수정 : 2021.04.29 21:09기사원문
검찰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상직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 의원에 대한 고발사건을 지난 21일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이날 공공수사·반부패·마약범죄 전담부인 형사7부(박규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현 대표를 업무방해죄 및 배임수재 혐의로, 이 의원을 수뢰후부정처사죄 혐의 등으로 각각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은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 수십명을 추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항공 문건에는 지원자 이름과 '의원님 추천' 등이 쓰여 있었으며 채용 청탁자는 민주당 의원, 중견기업 회장, 외교관, 방송사 PD, 언론사 보도본부장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준모 측은 이에 국회의원, 언론사 간부, 중견기업 회장 등 채용 청탁자와 이스타항공 부정 입사 직원들을 업무방해죄의 공범 또는 배임증재죄로 처벌해달라고 고발했다.
사준모 측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부정채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채용담당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었다"며 "지위를 이용해 사내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자들을 입사시킬 것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의원을 전날 구속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앞서 구속 기소된 조카 A씨가 해당 범죄의 상당 부분을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자금 담당 간부인 A씨는 2015년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 의원 자녀가 대주주인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넘겨 430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