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보다 30조배 빠른 양자 R&D전략 확정
2021.04.30 11:30
수정 : 2021.04.30 11:29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3단계 중 이번 1단계 투자전략에서는 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2024년까지 초기 기술인 양자 컴퓨팅, 통신, 센서 등 양자기술 분야의 연구기반 구축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최근 전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DT)의 확산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 및 정보 유출·해킹 등 보안 이슈에 대한 대안으로 양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전자 단위의 미시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의 기술에 접목하게 되면 현재 컴퓨터 보다 30조배 이상 빠른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진다. 즉, 2048비트 RSA 공개키 암호를 푸는데 슈퍼컴퓨터는 100만년 이상 걸리지만, 양자컴퓨터는 1초만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통신과정에서 정보탈취를 원천차단하며, 현재는 측정 불가능의 영역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도전적 원천 연구를 강화하고, 관련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교육 거점을 구축해 연구역량을 결집한다. 올해 양자 핵심 연구인력을 150여명에서 2030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 독자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조기 구축하고, 현재 구축이 진행 중인 양자팹을 완공해 산학연 연구자들을 지원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기술 블록화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장관회의에는 양자 기술 R&D 투자전략 이외에도 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 도전적 R&D 추진 고도화 전략, 자원기술 R&D 투자 로드맵, R&D 우수성과 범부처 이어달리기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을 논의·확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